작성일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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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630원으로 레일라+쎄레브렉스보다 비싸…위수탁 품목 549~567원
제네릭 출시 이후 실적 급감…새로운 전략으로 시장 우위 강화 전망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한국피엠지제약이 천연물의약품 '레일라'에 세레콕시브 성분을 더한 '레일라디에스'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네릭 출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을 통해 피엠지제약 레일라디에스정과 피엠지제약이 생산하는 위수탁 품목 등 총 20개 품목을 오는 11월 1일부터 급여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레일라디에스의 보험상한가는 정당 630원으로, 정당 220원인 레일라정 및 정당 331원인 쎄레브렉스100밀리그램을 더한 것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게 됐다. 위수탁 품목의 경우 삼일제약 레콕스정이 정당 549원, 나머지 18개 품목은 정당 567원을 받는다.
피엠지제약의 기존 제품인 레일라는 제네릭 출시 이후 실적이 급감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피엠지제약은 레일라디에스를 출시하게 된 것으로, 이를 통해 제네릭 출시 이후 줄어든 실적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허가 받은 레일라는 출시 이후 꾸준하게 성장했지만, 2017년 9월 제네릭 제품이 출시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2017년 232억 원 규모를 보였던 레일라의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은 2018년 9월 약가인하와 함께 195억 원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112억 원까지 위축됐다.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131억 원으로 제네릭 출시 전과 비교하면 100억 원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피엠지제약은 레일라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레일라디에스를 선보이게 된 것으로, 기존 레일라와는 달리 시작부터 위수탁 품목을 함께 출시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수탁 품목까지 총 20개 품목이 동시에 출시하게 됐는데, 계단형 약가제도에 따라 이후 진입하는 제네릭 품목은 약가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동시에 레일라디에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특허 등재까지 완료한 상황으로, 제네릭을 출시하려면 특허를 무력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피엠지제약은 특허를 통해 시간을 버는 동시에 위수탁 품목으로 후발 주자의 제네릭 출시 의지를 꺾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단, 기존 레일라 및 레일라 제네릭 수요가 레일라디에스로 스위칭되는 비중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피엠지제약의 새로운 전략은 스위칭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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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
기사작성시간 : 2023-10-30 06:08
출처 : 세레콕시브 더한 '레일라디에스' 내달 출격…실적 만회 가능할까 (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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